<테니스 입문자에게> 테니스 레슨이 필요한 이유와 그만둔 이유

안녕하세요 린이입니다~! :)

 

이전에 테니스 입문하게 된 계기와 레슨에 대한 얘기를 간략하게 말씀드렸었습니다!

이번에는 테니스가 왜 필요한지, 반대로 역설적이게도 제가 왜 테니스 레슨을 그만두게 됐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글의 취지는 테니스 레슨을 폄하 및 비하하려는 의도도 아니고, 테니스 레슨을 종용하려는 글도 아니에요.

단지 먼저 경험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본 사람으로써 새로 시작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의 경험담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테니스 레슨을 받아야 하는 이유

테니스 레슨을 받으려면 꽤나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이정도 금액이면 취미에 충분히 사용해도 문제가 없을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단순히 헬스정도를 취미로 두셨던 분들에게는 생각보다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굳이 이렇게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꼭 레슨을 들어야할까요? 요즘은 유튜브에서도 테니스에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특히 테니스 입문자들을 위한 강의 영상도 넘치는데 말이죠. 조금만 노력하면 레슨 비용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겠지만, 제 대답은 "조금이나마 레슨을 받는게 좋다." 입니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1. 테니스는 운동이기 때문에 보는것과 몸으로 해보는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물론 테니스 영상을 보면서 머리로 먼저 익힌 후에 다시 내 몸으로 해볼수 있겠죠.

하지만 테니스 실제로 칠만한 공간과 기회도 적을것이고, 내가 어떻게 치고 있는지 내 모습을 확인할 방법은 더 어렵습니다. 테니스 레슨의 경우 대부분 이런 점을 충족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독학보다 훨씬 나은 방법입니다.

 

2. 문제가 있는 자세를 바로 고쳐줄 수 있다.

운좋게 테니스 칠 기회도 공간도 제공되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럼 테니스를 시작할 모든 조건이 제공됐다고 봐도 될까요? 아닙니다.

 

테니스를 칠 때 처음에 가장 많이 어려워 하는 부분이 바로 자세인데요, 생각보다 생소한 자세이기 때문에 감을 잡는데에 많은 고생을 하기도 합니다. 레슨을 받게되면 내가 어떤점이 잘못됐는지 어떻게 고치는게 좋을지 바로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엄한 고생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효율적인 연습이 가능해집니다. 

 

3. 자세 외에 다양한 문제점에 대해 고칠 수 있다.

자세만 고친다고 다 끝난것이 아니죠. 실제로 제 지인들을 보면 자세가 참 좋은데 이상하게 공이 네트에 자꾸 걸린다던지, 생각보다 힘이 없이 나가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작은 디테일들을 놓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스윙하기 전 라켓을 쥔 손목이 너무 긴장되어 있을수도 있고, 공을 치는 순간의 라켓의 각도가 너무 지면쪽으로 낮게 잡혀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디테일들은 따로 코칭을 받지 않으면 스스로 고쳐내기 쉽지않습니다.

 

4. 결국 부상을 방지해준다.

이렇게 위의 장점들이 누적되면 실제 코트에서의 경기를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상들을 방지해줍니다.

 

저 역시 잘못된 자세가 2가지 있었습니다. 작은 버릇들이었지만 결국 아래처럼 각각 경미한 부상을 유발시켰습니다.

-. 첫째 : 스윙할때 팔꿈치가 너무 앞으로 전진되어 있고 라켓이 뒤따르는 문제 - 팔꿈치에 작은 염증 유발됨.

-. 둘째 : 스윙시에 몸의 무게중심이 뒤쪽으로 기울면서 회전이 부자연스러워 지고 왼쪽 무릎과 햄스트링에 무리가감.

 

즉, 이런 잘못된 습관들은 단순히 자세가 보기 좋냐는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몸에 무리를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부상은 심하지 않아도 생각보다 오래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방지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보면 레슨을 받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이 보이시죠? 그럼 제가 왜 레슨을 그만두게 됐는지 알려드릴게요.

 

 

이렇게만 보면 레슨을 꼭 받아야 할 것 같은데 그만둔 이유는 뭔지 궁금하시죠?

그만 둔 이유도 바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테니스 레슨을 그만 둔 이유 (테니스 입문자 참고)

이유를 말씀드리기 앞서, 일단 저만의 특수한 상황 몇개만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두 같은 환경에 있지는 않으니까요.

 

1. 회사와 집의 거리가 멀다. 

저는 회사 출퇴근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거리가 멀어 시간적으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빨라도 대략 1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걸렸죠.

 

2. 출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자율출퇴근제라 시간이 자유로울 거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반대로 일을 다 하지못하면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또한 시간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이유입니다.

 

자 그럼 테니스 레슨을 그만둔 이유를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시간적 문제 및 테니스 학원의 스케쥴

위에서 말씀드렸기 때문에 시간적인 문제는 어느정도 이해가 되실테지만 학원의 스케쥴이 무슨의미인지 이해가 안되실거에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제가 다닌 테니스 학원의 스케줄은 1시간 내에서 20분씩 3개의 강의가 있었는데 각 강의의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닌, 먼저온 사람이 대기를 걸어놓은 순서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힘들게 테니스 레슨을 가도 20분 40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2. 취미간의 우선 순위

마침 저는 헬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않아 헬스와 테니스 2가지를 모두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테니스의 경우 레슨을 받기 때문에 앞뒤의 시간을 살리기가 어려웠고 상대적으로 헬스에 소흘하게 된것이죠. 헬스를 오랫동안 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게 옳은 선택이라고 생각됐고 건강을 위해 헬스에 집중하는 편을 선택했습니다.

 

3. 비용 문제

이건 공감하지 못할 분도 많으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동네에 테니스 레슨을 받을 수 있는곳이 드물었습니다.

이러한 상대적인 희소성때문인지 다른 테니스레슨 대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이러다보니 회사근처에서 듣는 지인들대비 월기준 약 5~8만원 가량 비쌌던걸로 기억합니다.

 

4. 강사 문제

저를 알려주시던 강사분은 열정도 있고 자세를 중요시하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괜찮은 분이었던것 같습니다.

혹독하게 자세를 알려주신 덕분에 지금 상대적으로 괜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태도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테니스 레슨의 주 목적은 당연히 테니스를 배우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돈을 내고 배우는 입장에서 느끼기에 조금은 불량하고 불친절한 태도의 강사에게 배우는것은 썩 기분좋은 경험은 아닐겁니다. 같은 내용을 알려줘도 배우는 사람이 기분좋게 배울 수 있는것이니까요.

 

이런점에서 상당히 불쾌함을 느꼈고, 테니스 강사분께 느낀 감정을 확실히 전달했습니다. 물론 그분도 당황하셨을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반응도 좋지 못했습니다. 결국 테니스 학원 원장님께도 이런 내용을 말씀드렸고 저에게 사과해주셨으나 이미 해당 학원을 가고싶은 맘이 많이 사라져버린 후였습니다.

 

테니스 입문자 분께 전할 말(테린이들을 위해)

위에 내용을 꼭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주변에도 1~2달 가량 레슨비만 날리고 결국 그만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 다행히도 테니스 코트에 나가서 경기하는것에 재미를 느낀 사람도 있지만, 그 전에 그만둔 사람은 돈만 날리고 재미도 찾지못했으니까요.

 

취미의 중요성은 다들 잘 아실거라 생각하고, 그럼 이 취미를 찾을 수 있는게 얼마나 소중한지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어렵게 결정한 테니스란 취미를 꼭 유지하시길 바라고 그런 점에서 시행착오들을 먼저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시면 좀 더 효율적이고 즐겁게 배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천천히 본인의 상황에 맞게 즐기실 수 있도록 시작 전에 미리 생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