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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시작해보기/테린이 (테니스)

테니스의 역사와 전통 알아보기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인 테니스는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특히 흔하게 알고 있는 "귀족들의 스포츠"라는 타이틀만 봐도 전통 있는 스포츠라는 느낌이 오실텐데요.

 

저 역시 테니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갈수록 단순한 경기나 용품 외에도 테니스란 어떻게 시작됐는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

점점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테니스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현대의 모습을 어떻게 갖추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김에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테니스의 역사와 전통에 대해 알아볼까요?

 

최초의 테니스 (라켓이 아닌 손바닥)

최초의 테니스 개념의 게임은 기원전 12세기 경 프랑스에서 '라뽐므(La Paume)' 라는 게임이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검색을 해본 결과 프랑스에서 발전한 것이 정론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귀족 또는 사원의 수도사 등에 의해 유행한 공 게임이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테니스의 모습과는 다르게 라켓이 아닌 손바닥으로 공을 치고받는 형태의 공놀이였다고 합니다. 이 공놀이가 13세기 들어서며 '주 드 폼므'라는 게임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주 드 폼므' 라는 공놀이 역시 현대의 테니스처럼 라켓으로 공을 치는 것이 아닌 손바닥으로 공을 쳐냈다는 점에서 테니스와 차이가 있습니다. 이 공놀이는 털이나 천으로 공을 만들고, 맨손보다는 주로 장갑을 착용하고 진행됐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코트의 중앙에 경계 벽을 만들어 현재 테니스의 형태인 네트와 유사한 형태의 게임이 됐으며, 한 번 바운드된 공을 손바닥으로 다시 쳐서 넘기는 경기로써 현대의 테니스의 기본적인 규칙이 이 당시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재미있는 점 중 하나를 소개해 드리자면, 테니스의 개념이 최초 프랑스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테니스 용어 중 프랑스어를 어원으로 삼는 단어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테니스의 0점이 대표적인데요, 테니스에서 점수를 명칭 할 때 0점은 0(Zero)라고 표현하지 않고 'Love'라고 표현합니다. 처음 봤을 때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이는 프랑스어로 달걀을 의미하는 "Loeuf"로부터 유래되어 영국에서 "Love"를 부르게 된 것이 유래라고 합니다.

고대 테니스 사진
라켓이 보급되기 시작한 테니스의 모습

테니스 명칭의 유래

앞서 최초 테니스의 시작을 말씀드리다 보니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테니스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꽤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테니스'라는 명칭은 언제부터 사용되게 됐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공놀이가 14세기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가 유행하게 되는데 이때, 영국에서는 '공을 친다'라는 의미의 '테네즈'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테니스라는 명칭의 시초가 됐습니다.

 

다만, 현대의 명칭으로 불리게 된 당시에도 영국 역시 처음엔 프랑스와 동일하게 맨손 또는 장갑을 착용한 손바닥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추후 15~16세기 들어 손 대신 공을 치는 도구, 즉 지금 테니스의 가장 중요한 용품인 라켓이 개발되었습니다. 이 라켓을 개발한 시점부터 테니스 경기의 편의성이 증가하였고 이를 기점으로 테니스는 폭발적인 유행을 타고 프랑스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게 됩니다.

 

테니스의 스포츠화 및 윔블던 대회의 시작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부유해진 영국의 중산층들은 여가를 스포츠와 함께 보내길 원하게 됩니다.

당시 초반에는 여가를 보내는 스포츠로 크리켓이 유행하기도 했었으나, 크리켓 특성상 경기장을 마련해야 하는 등 간편하게 즐기기에는 준비가 어렵고 제한이 많았습니다. 점차 이러한 크리켓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해 줄 수 있는 테니스가 대체제로 대두되었습니다. 테니스는 넓은 잔디밭만 있으면 즐길 수 있었으니까요. 

 

이렇게 여가 생활에서 스포츠를 갈망하는 중산층에서 테니스가 유행하게 됨으로 인해 공식적인 규칙이 없던 테니스의 체계를 세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점차 테니스의 체계가 정해지면서 테니스 경기의 체계 세워졌고, 이에 따라 테니스는 정식 스포츠로써 급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특히 인도 주재군이었던 영국인 '윙필드'는 일정한 코트와 네트를 만들고, 이를 규칙으로 통일시킴으로써 근대 스포츠의 근간을 만들었다고 평가받습니다. 일정한 코트의 규격과 규칙이 정해지면서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었고 이렇게 스포츠의 형태를 갖춘 테니스는 윔블던에서 영국 선수권 대회로써 최초의 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이 대회가 이어져 지금까지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윔블던 투어 대회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유명한 대회들이 있지만 윔블던이 수많은 대회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가 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윔블던 대회는 잔디를 사용하고 복장을 하얀색으로만 착용해야 하는 제한을 두는 등 가장 엄격한 Rule을 적용하고 있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것이죠!)

윔블던 테니스 대회 로고
<현대 테니스의 상징 윔블던>

그 이후 프랑스와 영국을 넘어 미국에서 선풍적인 유행이 시작되었고 비슷한 시기 호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다만, 현재는 미국에서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식은 상태라고 할 수 있고 오히려 아시아에서의 테니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합니다.)

 

테니스 공 색의 변화

별첨으로 테니스 공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알아볼까요?

처음 테니스 공은 흰색이었습니다. 복장과 동일하게 테니스 공 역시 테니스의 전통 색인 흰색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종종 검은색등의 다양한 색이 사용되기도 했었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테니스 공 색은 단순히 공의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 TV의 등장과 관계가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흰색으로 되어있는 테니스 공은 연두색의 잔디코트에서 색의 구별이 완벽하게 되기 어려워 경기관중들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며 특히 TV 시청자들이 볼 때에는 코트와 공을 구별하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이는 마치 선수들이 공 없이 허공을 휘두르는 것 처럼 보이게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집중을 깨트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현재의 노란색-연두색을 띄는 형광색 공이 개발되었고 보는이들에게 더 완벽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보시기에 테니스 공은 노란색인가요? 연두색인가요?)